[축구/컨페더컵]'사커루' 호주선수들 인기 상한가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34분


폴 오콘, 브렛 에머튼, 조지프 스코코(왼쪽부터)
폴 오콘, 브렛 에머튼, 조지프 스코코(왼쪽부터)
“사커루를 잡아라.”

그라운드에서 캥거루처럼 잘 뛰어 사커와 캥거루의 합성어인 ‘사커루(Socceroo)’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호주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호주는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예선에서 세계 1위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전에 진출,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주가 프랑스를 꺾은 것은 이변이지만 결코 우연은 아니며 호주선수들은 뛰어난 운동능력에 좋은 체격을 갖추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이 세계축구 지도자와 스카우트들의 이구동성. 현재 호주의 스타급 선수에 대한 스카우트 교섭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명문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감독은 호주의 GK 마크 슈워처(미들스버러)에게 이적 제의를 했고 슈워처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에는 프랑스대표인 앙리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골잡이 베르캄프가 속한 명문팀으로 슈워처가 이 팀에서 뛰게 되면 순식간에 국제적인 스타로 떠오를 전망.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팀 관계자는 호주의 수비수 토니 포포빅(히로시마 산프레체)을 영입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잉글랜드 리버풀의 제라드 훌리어 단장은 호주대표팀의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인 폴 오콘(미들스버러)과 미드필더 브렛 에머튼(페예누드), 조지프 스코코(겡크) 등에 대한 영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4년 서독월드컵에 출전한 뒤 이후 월드컵 무대에 단 한차례도 서지 못하고 세계 축구계의 변방으로 밀려나 있던 ‘사커루’들이 컨페더레이션스컵을 계기로 전면에 등장할 태세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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