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들은 한국과 일본이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AP와 AFP통신이 제기한 문제점.
▽효율적인 경기스케줄 마련
한일 양국을 오갈 경우 선수들의 훈련 및 휴식시간을 뺏을 수 있으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호주가 한국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일본에서 준결승, 그리도 또 다시 3,4위전을 울산에서 치르는 강행군을 했다. 만일 이같은 일이 2002년에도 반복된다면 선수들은 물론 팬들과 미디어 관계자들에게도 큰 불편을 줄 것으로 예상.
▽교통편의 확충
월드컵을 관람할 축구팬은 약 80만명. 이중 절반은 양국을 오가며 응원할 것으로 전망. 그런데 현재 주 2만명만을 수송할 항공편만 있음. 내년까지 배로 늘린다고 하지만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복수비자발급
양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비자발급. 최근 교과서 왜곡문제로 양국관계가 서먹해지면서 비자문제가 질질 끌고 있어 우려됨.
▽우기때 경기에 대한 우려
요코하마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일본의 4강전과 프랑스와 일본의 결승때 비가 억수같이 내려 지구촌 축제에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직접 요코하마경기장에 개폐식 지붕을 설치할 것을 주문하는 등 우기에 대한 대비책 마련 지시.
▽자국응원 우선주의에 대한 우려
한국과 프랑스의 개막전에 6만1500여명, 일본과 프랑스의 결승전에 6만5000여명이 입장. 그런데 호주와 멕시코전(수원)엔 6000여명, 브라질과 카메룬전(이바라키)엔 1만명 등 지나치게 자국 경기에만 팬들이 집중됨. 물론 슈퍼스타들이 빠지기도 했지만 축구에 대한 열의 부족으로 보일 수 있음.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