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선두탈환보다 힘든 꼴찌 탈출! 그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 입력 2001년 6월 12일 11시 55분


탈꼴찌를 위한 총력전이 시작됐다.

시즌 개막이후 우승 후보에서 꼴찌로 전락한 LG가 드디어 롯데를 잡으며 꼴찌를 벗어났고 중위권에서 나름대로 분전한 SK가 연패를 기록하자 세 팀간의 혈투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누가 꼴찌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될 것인가?

이번 주에 예정된 일정을 살펴보면 SK와 LG, 롯데가 얽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

그나마 가장 유리한 팀은 롯데다.

팀이 연패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하자 롯데는 곧바로 코칭스테프의 개편을 단행했다.

심기일전의 계기는 마련된 셈.

게다가 맞상대도 하락세의 SK.

SK전에서 전력을 정비하고 현대전을 맞이하게 된다면 반격의 실마리는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

SK 역시 롯데와의 주중 경기를 어떻게 마치는냐에 따라 중위권에 머무느냐 아니면 꼴찌로 추락하느냐가 결정된다.

에레라와 브리또의 타격 상승세, 조웅천과 조규제의 정상가동만 확보된다면 롯데전에 이은 한화전까지 기세를 몰아갈 수 있다.

탈꼴지 후보 중 가장 불리한 여건을 지닌 팀은 단연 LG.

김성근 감독 대행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연이어 맞붙을 팀들이 삼성과 두산이라는 점이 꺼림직하기만 한 상태.

올시즌 6전 전패를 당하고 있는 삼성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두산과의 주말 경기는 더욱 힘들어진 전망이다.

그간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던 두산의 김동주, 심재학, 정수근 등 화려한 타선의 복귀가 이번주에 예상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탈꼴찌의 기쁨은 잠시 잠깐이 될 수 있다.

양준혁, 이병규, 유지현의 타선에 최동수, 심성보 등 전력 이외의 선수들이 분전하고 있고 신윤호를 중심으로 안병원, 이동현, 발데스 등이 마운드를 버티고 있지만 첩첩산중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힘든 한 주임에 분명하다.

각 팀간의 전력차가 많이 좁혀진 올시즌 프로야구.

삼성과 현대가 만들어내는 선두권 싸움도 관심이 몰리고 있지만 최다 팬을 보유하고 있는 LG와 롯데, 그리고 SK의 탈꼴지 전쟁은 갈수록 흥미를 더해간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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