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예선을 거친 25개팀이 참가해 9일간 열전을 펼치는 이번 대회는 명실상부한 국내 고교야구의 최고봉. 194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54회를 거치는 동안 숱한 명승부와 스타들을 배출해 왔다.
특히 황금사자기대회는 ‘깜짝 승부’와 ‘역전승’이 많기로 유명한 대회. 올해도 지역예선부터 파란이 속출하며 본선에서 대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무등기 우승팀인 광주 동성고는 에이스 제춘모를 앞세워 지난해 봉황대기와 올해 대통령배 우승팀인 고교 최강 광주 진흥고를 예선탈락시켰고 서울에선 대회 역대 최다우승팀(7회)인 신일고가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21일 낮 12시30분 화려한 개막식으로 막이 오르는 올 황금사자기대회는 첫날부터 강팀들의 맞대결이 준비돼 있어 야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개막일 세 번째 경기로 펼쳐지는 서울의 강호 덕수정보고와 광주의 자존심 광주 동성고의 대결이 ‘빅 카드’.
올해 청룡기 우승팀인 덕수정보고는 초고교급 투수인 유제국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수비가 짜임새 있고 공격의 파괴력이 뛰어나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동안 광주 진흥고의 빛에 가렸던 광주 동성고는 고교투수 랭킹 ‘톱 5’안에 꼽히는 제춘모를 내세워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우승팀인 경기고는 23일 원주고와 1회전을 치른다.
한편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 결과는 인터넷 사이트 동아닷컴(www.donga.com)을 통해 문자로 서비스되며 개막전을 포함한 주요경기는 KBS TV를 통해서 생중계된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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