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식은 14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전국 남녀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겸 2001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90㎏급 결승에서 팀 후배인 박성근을 경기시작 57초 만에 누르기 한판으로 이겨 우승했다.
윤동식은 이날 우승으로 95년 일본 지바대회 이후 6년 만에 7월 열릴 독일 뮌헨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며 세계대회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강으로 꼽히던 윤동식은 지바대회 당시 3회전에서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탈락한 뒤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97, 99세계선수권 국내 선발전에서도 각각 조인철(용인대)과 유성연(마사회)에게 패하며 ‘비운의 황태자’란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최근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윤동식은 “부족한 근력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세계대회에서는 마지막이란 각오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남자 81㎏급에서는 조인철이 권영우(한양대)를 다리들어메치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장성호(마사회·100㎏급)와 재일교포 강의계(100㎏ 이상급)도 조병옥(포항시청)과 강병진(부산시청)을 누르고 우승했다.
이날 라이벌 조인철과 태극마크를 건 ‘마지막 승부’를 펼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재일동포 4세 추성훈은 복통으로 출전치 못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김영란(부산정보대·48㎏급) 장재심(용인대·52㎏급) 민경순(용인대·57㎏급)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