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일이 미국 리틀야구에서 벌어졌다. 12세의 왼손투수인 조던 칼리섹은 14일 월넛 크릭 리틀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정규 6이닝 동안 18명의 타자를 전원 삼진아웃으로 잡아냈다.
모두 72개의 공을 던진 그는 7명의 타자를 모두 공 3개로 처리했고 풀카운트까지 간 적은 단 한 차례밖에 없는 완벽한 제구력으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선수들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것으로 보이자 경기 후반 노골적인 번트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파울을 범해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또 1루쪽 파울 플라이가 나왔을 때는 포수가 일부러 놓치는 등 야수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도 컸다.
칼리섹 군은 “전원을 삼진으로 잡으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기록이 깨질 위기가 몇번 있었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포수 글러브에 온 신경을 집중해 던졌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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