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2001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는 세계축구 유망주들의 무대.
21일 홈팀 아르헨티나는 이집트전에서 ‘제2의 마라도나’를 발굴했다. 이제 19세인 하비에르 사비올라(리버 플레이트)가 그 주인공. 사비올라는 이날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팀의 7-1 대승을 주도했다.
사비올라는 지난해 3월부터 아르헨티나 프로리그에서 31골을 넣는 등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 1m68, 60㎏으로 작달막한 체구이지만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폭발적인 슈팅, 그리고 골을 잡아내는 능력에서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에 비유되고 있다.
스페인의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이적료를 포함한 몸값을 약 2600만달러나 제시할 정도.
사비올라의 해트트릭에 힘입은 A조의 아르헨티나는 2연승을 기록, 이날 핀란드(1승1패)에 진 자메이카(1무1패)와의 예선 최종전에 상관없이 16강전에 올랐다.
한편 B조의 브라질도 호베르트란 ‘차세대 골잡이’를 건졌다. 독일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뽑아냈던 호베르트는 이날도 2골을 잡아내 팀이 이라크를 6-1로 대파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브라질도 2승으로 16강전에 진출. 같은 조의 독일은 벤야민 아우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캐나다를 4-0으로 완파하고 개막전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양종구기자·부에노스아이레스외신종합>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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