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신세기는 양 구단의 이해 관계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져 팀의 얼굴 격인 두 선수를 맞트레이드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8년간 팀의 간판이었던 문경은을 내놓은 것이 부담스러웠으나 연고지 이전에 따른 팀 분위기 쇄신과 정상 수성을 위한 전술 운용상의 측면 등에 의해 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신세기 측은 '우지원의 개인적 인기가 팀에 많은 보탬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득점 면에서는 문경은이 낫다고 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94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실업농구 삼성전자에 입단한 문경은은 팀이 프로로 전환한 현재까지 간판 슈터로 활약해 왔고 대학 2년 후배인 우지원도 96년 프로농구 대우에 입단, 신세기로 주인이 바뀐 뒤에도 팀의 최고 인기스타로 많은 여성팬들을 몰고다녔다.
191㎝, 84㎏의 우지원과 190㎝, 92㎏의 문경은은 모두 스몰포워드로 중장거리슛을 주무기로 하는 데다 대학선발과 국가대표를 모두 지내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차이점이라면 문경은은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고 우지원은 아직 2시즌을 더해야 하며 우지원이 문경은보다 연봉 2천만원이 많다는 점.
우지원은 지난 시즌 1억7천만원, 문경은은 1억5천만원을 각각 받았다.
문경은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으로 삼성의 첫 우승에 공헌했고 우지원은 비록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으나 정규시즌 경기당 평균 14.4점을 넣으며 공수에서 한단계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로 삼성과 신세기는 저마다 짭짤한 소득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은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우지원을 영입함으로써 스포츠마케팅 측면에서 구단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데다 문경은보다 나이가 두 살 적은 우지원이 체력과 스피드 면에서도 앞서 있어 젊고 빠른 팀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세기는 문경은의 합류로 가드와 포워드진의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해소하게 돼 실력있는 외국인 선수만 영입한다면 득점력 있는 팀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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