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대회 3일째 마산고와 순천 효천고의 경기에서 9회말 2사후 극적인 역전 끝내기 안타로 팀을 구원한 순천효천 7번타자 최현규(3년).
최현규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감독으로부터 받은 마지막 지시는 '오직 생존'이었다.
경기를 마친후 눈물까지 글썽인 순천효천 서창기 감독은 "허리부상이 심한 현규를 출전시키지 말았어야 했는데,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믿고 내보냈더니 큰 일을 저질렀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최선수는 순천북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방망이를 잡았다. 이수중학교를 거쳐 99년 순천효천고에 입학한 3학년 학생.
황금사자기를 맞아 수비력 강화에 집중했다는 최선수는 "4강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맞았을때 안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는 최선수는 "멀리 서울까지 올라와 목청이 찢어져라 응원하신 아버지께 효도 한 번 한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순천효천 3번 김동환은 1회와 3회 연타석 투런홈런을 날리며 팀의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선수가 날린 연타석 홈런은 올해 전국고교대회를 통틀어 처음이며, 순천효천은 작년에 이어 또 한번 '역전의 명수'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동대문야구장=동아닷컴 특별취재반>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