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 현재 LA 다저스는 지구선두 애리조나에 7.5게임차로 뒤진 채 3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노출된 다저스의 문제점은 과연 무엇인가.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에 과연 어느 포지션을 보강해야 할까.
▼다저스의 문제점-타선 ▼
한 마디로 팀 배팅이 안된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도 희생플라이 하나 못치고 잔루만 남기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너무 득점기회를 못 살리고 있다. 하위 타선조차 풀 스윙으로 일관하며 상대팀 투수를 에이스급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확실한 리드오프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은 메이저 전 구단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시애틀 만은 예외다.
팀 배팅이 안되는 이유는 감독의 역량부재에도 원인이 있다. 선수들을 장악하고 과감한 작전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타자들에게 맡기는 지금 같은 스타일로는 팀배팅을 도저히 만들 수가 없다.
그리고 선수들에게서 열정을 찾아볼 수 없다. 궂은 일을 하려고 하는 선수가 없다. 즉 리더가 없다보니 선수들이 개인주의로 흘러서 팀워크가 형성되지 않는다.
▼문제점 두번째-수비 ▼
외야수들의 수비가 너무 성의가 없다. 우익수 숀 그린은 매번 성의 없는 볼처리로 타자주자를 한 베이스씩 더 진루시킨다. 그런 모습으로 어떻게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중견수 탐 굿윈과 마키스 그리섬은 주전이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라 그런지 안정된 수비를 못 보여주고 있다. 좌익수 셰필드도 종종 집중력을 상실하고 어의 없는 에러를 하곤 한다.
내야수비를 보면 한 마디로 구멍이 너무 많아서 막을 수가 없을 정도다.
우선 1루수 에릭 캐로스는 항상 진루한 상대팀 타자들과 대화를 즐기느라 파울플라이도 못잡는 나태함을 보여준다. 그가 프랜차이즈 스타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2루수 그루질라넥은 그나마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지만 백업요원들이 문제다. 이람 보카치카는 타격은 좀 되지만 수비가 영 불안하다.
유격수 알렉스 코라는 포구 동작은 좋지만 약한 어깨 때문에 송구에러를 자주 범한다. 그의 에러 대부분은 송구에러다. 3루수 에이드리안 벨트레는 강한 어깨를 자랑하지만 포구동작이 좋지 않아 항상 불안감을 준다.
포수인 채드 크루터와 폴 로두카는 비교적 안정된 수비를 보여줘 합격점을 줄 만하다. 내야가 불안하면 투수들은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려해도 불안해서 할 수가 없다. 즉 투수는 던질 공이 없어지게 된다.
▼문제점 세번째-투수진 ▼
먼저 앤디 애쉬비의 시즌아웃은 큰 타격이다. 케빈 브라운은 복귀했으니 그나마 꺼져가던 마운드에 힘을 실어줬다. 선발진이 붕괴되다보니 불펜도 혹사당해 동반붕괴하고 있다. 시즌초에 리그최고의 팀방어율을 보이던 막강투수진이 이제는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여기서 트레이시 감독의 미숙함을 또 엿볼 수 있다. 그는 시즌 초반 선발진들이 완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여러 번 있었는데도 강판을 시키고 불펜진을 기용하는 수준이하의 투수교체를 자주 했다.
그런 것들이 쌓이다보니 불펜 투수들의 진이 빠지고 다잡았던 승리를 날린 경기가 부지기수다.
▼보강할 점 ▼
트레이드를 단행하려해도 마땅한 카드가 없고 현금트레이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불펜진에 젊은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약간의 출혈은 감수하고서라도 해야할 것이다. 올슨을 사실상 방출했으니 오로스코를 대신할 젊은 좌완 셋업맨이 필요하다. 브라운-박찬호-대런 드라이포트-룩 프로코팩-테리 애덤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후반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그들을 뒷받침할 불펜진이 안정적으로 재구성된다는 전제가 있다면 말이다.
타자들은 연봉이 너무 높은 관계로 트레이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유능한 리드오프도 아니고 걸출한 4번타자도 아니다. 바로 팀배팅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팀 배팅과 집중력만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계기만 마련된다면 현재의 다저스 타선은 결코 약하지 않다.
또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트레이시 감독은 능력 있는 구슬들을 가지고도 목걸이는 커녕 팔찌도 못만들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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