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등판 이모저모]채드 크루터 퇴장

  • 입력 2001년 6월 26일 17시 07분


샌프란시스코의 캘빈 머레이가 2회 LA다저스 알렉스 코라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하며 잡아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캘빈 머레이가 2회 LA다저스 알렉스 코라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하며 잡아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톱타자 캘빈 머레이는 박찬호에게 3연속 삼진을 당하고도 '영웅'이 됐다. 2회 '그림같은 수비'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돌려놓았기 때문.

2회 다저스 선두타자 크루터의 중전안타로 맞은 무사1루의 상황. 이어 후속타자 알렉스 코라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이때 앞으로 질주하던 머레이가 그대로 슬라이딩하며 글러브를 갖다댔고, 공은 마술과도 같이 글러브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만약 타구가 뒤로 빠졌다면 1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인하는 것은 물론, 타자주자도 3루까지 갈수 있었더 상황.

지난 21일 다저스의 중견수 탐 굿윈이 공을 뒤로 빠뜨려 2점을 헌납한 것과 비교해 보면, 좋은 수비 하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박찬호의 단짝 채드 크루터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명령을 받았다. 7회 1사후 타석에 들어선 크루터는 볼카운트 2-3에서 들어온 6구째 볼이 높다고 판단, 방망이를 던지고 1루로 향했으나 구심이 뜻밖에 삼진아웃을 선언한 것.

크루터는 덕아웃에 돌아와서도 계속 '볼이 높았다'고 거친 항의를 해댔고, 이에 참지못한 마르케스 구심이 퇴장을 선언했다.

크루터는 마르케스 구심의 퇴장명령이 나오자 그라운드로 뛰쳐 나와 격렬하게 대들 기세였지만,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과 코치들의 만류로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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