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김운용회장 "기분좋은 방일"

  • 입력 2001년 6월 26일 19시 27분


다음달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있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IOC집행위원이 25일 일본 유력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날 도쿄에서 열린 김 회장의 ‘올림픽 30년’ 일본어판 출판기념회에는 일본의 체육계와 정재계 인사 45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야기 유시로 일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올림픽과 결혼한 김 회장은 앞으로 더 부인을 사랑해 달라”며 IOC위원장 선거에 기대를 표시했고 에비사와 가쓰지 NHK회장은 “올림픽운동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김 회장이 다음달 선거에서 반드시 IOC위원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본 최대의 광고대행회사 덴쓰의 나리타 유타카 사장과 안자이 다카유키 일본체육협회 회장도 “아시아의 대표를 넘어 세계 스포츠를 위해 일해 달라”고 부탁했다.

답사에 나선 김 회장은 “오늘날의 올림픽은 과도한 상업주의와 경쟁주의에 빠져들면서 세계평화 추구와 청소년 육성이라는 이상을 잃어가고 있다”며 “사마란치 위원장만 쫓아다녀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김 회장은 26일 일본기자들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위원장이 되면 IOC를 개혁할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해 IOC위원장선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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