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네티즌 플라자’는 ID:히덩크 님의 '히딩크의 본심과 전전긍긍하는 축협직원들' 이란 제목의 글 입니다. ▲
히딩크 !!!
그가 한국 축구의 2002 월드컵 1승과 16강 진출을 이루어낼 적임자로 지목되어 축협 관계자가 직접 삼고초려도 불사한 노력을 기울여 그를 데려오는데 성공을 했고 그동안 축구협회에서도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얼마전 히딩크의 휴가를 놓고 축구팬이나 여론의 시달림을 받고 급기야 히딩크를 호출 하고야 만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듣기로는 히딩크가 유럽에 진출한 몇몇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것을 빌미로 휴가를 연장하려 했다고 했는데 어쨌거나 지금 현재의 한국축구의 환경으로서는 히딩크 10명이 있어도 1승또는 16강 진출을 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이런점을 잘아는 히딩크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기존의 선수들을 가지고 무슨 재주로 세계 수준으로 성장 시킬수 있을것인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잘아는 히딩크로서는 휴가를 마치고 일찍와서 국내 프로축구를 봐본들 그 선수가 그 선수이고 실력도 뻔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잔머리를 굴린 것이다.
공개적으로 프로리그엔 대표로 뽑을 만한 선수가 없소 하고 말할수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는 차라리 이왕 휴가 한거 좀 더 보내자고 생각한듯 하다.
히딩크는 이미 한국에 있을때 프로축구를 관전한 적이 있었고 그가 데리고 있는 코치들에게서 여러경기에 대한 정보를 들어 알고 있다.그리고 한국 선수들의 수준도 벌써 꿰뚫고 있다.
히딩크는 한국인 감독과는 달리 유럽의 선진 축구를 몸소 체득하고 있고 네델란드 대표팀의 감독으로 또한 유럽 명문 클럽의 감독으로 재직한 적이 있어 선수보는 눈이 탁월하다.
유럽의 명문 클럽에서 엄청난 돈이 오가는 프로리그의 팀을 맡기는데 허접같은 감독을 맡기겠는가.
만약 한국 팀에게 1승 또는 16강진출의 가능성만 보였어도 히딩크는 지금과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제이다.
가능성이 보이는 대표팀을 이끌고 할수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선수들을 지휘하는 트루시에가 감독인 이웃나라 일본과 너무 대조가 된다.
히딩크는 한국에 오기전에 생각했던 것과 너무 차이가 나는 한국축구의 현실 때문에 지금 내심 후회를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축협은 히딩크를 데려오기 이전에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잘알고 2002년을 위한 미봉책이 아닌 2006년을 대비한 감독을 선임했어야 했다.
히딩크를 좀더 일찍 데려와서 한국 대표팀의 조직력을 완성 시키던지 아니면 그냥 기존의 허정무 감독 체제로 2002년을 준비한 다음 2006년을 대비해서 감독을 정하던지.
히딩크를 어정쩡한 시기에 영입해서 결과를 뻔히 아는 히딩크가 잔머리를 굴리게 만든건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이번 히딩크의 휴가건으로 인해서 전전 긍긍하는 축협이나 그것을 비판하는 언론은 왜 좀더 포용력을 가지고 대하지 못하나.
떠받들며 데려올땐 언제고 이젠 휴가 끝났는데 안온다고 법석들이다.
히딩크가 요구한 일정 연기보다 더 늘려서 1달이나 2달후에 오라고 했다면 어땠을까...그러면 히딩크가 정말 미안해 하지 않았을까?
심리전에 능한 히딩크로서는 축협의 이런 행동을 재미있어 하고 있을것이다. 히딩크가 어떤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답답한건 축협 사람들이지 그가 아니다.
어차피 2002년 월드컵 까지니까 1승이나 16강을 못하더라도 그는 변명할 말이 있다.
"한국처럼 축구 수준이 낮은 팀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내기는 힘들었다 "라고. 이는 세계 어느 나라건 인정한다. 그래서 히딩크는 걱정을 안하는 것이다.
불쌍한건 비싼 돈 들이며 고생한 축협과 월드컵 1승과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축구팬들이다.
같은 국민으로서 안스럽다는 생각에 잠을 잊으며 몇마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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