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찬호, ML 8시즌만에 '특급' 반열

  • 입력 2001년 7월 6일 18시 41분


‘A급에서 특급투수의 반열로.’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대박’을 노리고 있는 박찬호는 이제 ‘용의 눈’을 반쯤 그려놨다.

전반기 15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에 생애 첫 올스타 출전으로 그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데려가고 싶어하는 특급투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8승에 그쳤지만 2001시즌 전반기는 탈삼진(137개)과 피안타율(0.205) 등 질적인 면에서 역대 최고였다. 홈런도 11개에 불과해 ‘홈런 공장장’이란 불명예를 씻었다.

홈구장에서 유독 강한 특징은 올해도 여전해 홈에서 6승1패 평균자책 1.92로 ‘언터처블’.원정에선 2승4패 평균자책 3.82였다. 내셔널리그팀들을 상대로 골고루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같은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 4.39로 유독 약했다.

전반기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박찬호에게 유일하게 ‘그늘’로 작용했던 것은 허리부상.

그는 5월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허리를 삐끗해 자진 강판한 뒤부터 허리통증이 심해져 매일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피칭을 해야 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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