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POSCO K-리그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대전 시티즌이 3승2패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대전의 약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가 있으니 바로 시리우스 이관우다.
이관우는 올 시즌 아디다스컵 7경기에서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포스코 K-리그에서는 5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떨치고 있는 것.
지난해에 프로에 입단한 이관우는 당시 신인 중 최고의 재목으로 평가받았던 선수. 그러나 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긴 침묵속으로 빠져들어야만 했다.
결국 시드니올림픽 축구 경기와 프로리그 모두 집에 앉아서 지켜봐야만 했고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신인왕 타이틀도 전북의 양현정에게 내주어야만 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95년 아시아 학생대표를 시작으로 고교 전국 선수권대회 MVP, 96년 아시아 청소년 대표와 97년 세계 청소년 대표 등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오던 이관우는 99년 올림픽 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이 되면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를 목전에 두었던 것.
지난해의 부상으로 잠시 그 꿈을 접었으나 동계훈련 기간 동안 남보다 몇 배의 땀을 흘려가며 재기를 노려왔고 그 결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뛰어난 개인기와 날카로운 패스, 자신의 특기인 대포알 슈팅까지 전성기 때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
게다가 대학 시절부터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체력 문제도 이제는 90풀타임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
팀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이관우의 성장이 바로 대전의 상위권 진입에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관우의 목표는 히딩크 호에 승선하여 2002한일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것.
돌아온 시리우스가 월드컵에서 최고의 별로 다시 빛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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