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월드팀의 선발투수로 나선 서재응은 최고시속 146㎞의 직구와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뽑아내며 1볼넷에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 등판한 송승준도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경기는 미국팀이 외국 출신들로 구성된 월드팀에 5-1로 승리.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올스타 퓨처스 게임’은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총 집합해 기량을 선보이는 경기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이틀 앞서 열리며 한국인 선수 중엔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가 1, 2회에 출전한 바 있다.
한동안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시련을 겪은 서재응은 올시즌 뉴욕 메츠의 더블A 빙햄턴 메츠에서 5승1패, 평균자책 1.99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재응은 경기 후 “직구 스피드는 예전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최근 공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더 열심히 해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전반기 보스턴 레드삭스의 싱글A 오거스타 그린재킷에서 3승2패, 평균자책 2.04를 기록한 뒤 사라소타 레드삭스로 옮겨 1승, 평균자책 3.00을 기록중인 유망주. 이날 월드팀의 막내로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솔직히 퓨처스게임이 뭔지 잘 몰라 (김)선우형에게 물어봤다”며 “경기 내내 무척 흥분됐고 앞으로 커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고 있는 ‘거포’ 최희섭은 손목 부상으로 이번 올스타 퓨처스게임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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