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서재응-송승준 “미래가 영근다”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35분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재응(24·빙햄턴 메츠)과 송승준(21·사라소타 레드삭스)이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2001올스타 퓨처스게임’에서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9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월드팀의 선발투수로 나선 서재응은 최고시속 146㎞의 직구와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뽑아내며 1볼넷에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 등판한 송승준도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경기는 미국팀이 외국 출신들로 구성된 월드팀에 5-1로 승리.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올스타 퓨처스 게임’은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총 집합해 기량을 선보이는 경기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이틀 앞서 열리며 한국인 선수 중엔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가 1, 2회에 출전한 바 있다.

한동안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시련을 겪은 서재응은 올시즌 뉴욕 메츠의 더블A 빙햄턴 메츠에서 5승1패, 평균자책 1.99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재응은 경기 후 “직구 스피드는 예전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최근 공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더 열심히 해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전반기 보스턴 레드삭스의 싱글A 오거스타 그린재킷에서 3승2패, 평균자책 2.04를 기록한 뒤 사라소타 레드삭스로 옮겨 1승, 평균자책 3.00을 기록중인 유망주. 이날 월드팀의 막내로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솔직히 퓨처스게임이 뭔지 잘 몰라 (김)선우형에게 물어봤다”며 “경기 내내 무척 흥분됐고 앞으로 커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고 있는 ‘거포’ 최희섭은 손목 부상으로 이번 올스타 퓨처스게임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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