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플라자]공포의 외인구단은 없다

  • 입력 2001년 7월 10일 21시 23분


《‘네티즌 플라자’는 동아닷컴 축구게시판에 올린 네티즌의 글 가운데 다시 한번 독자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글을 골라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단 이곳에 실린 글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네티즌 플라자’는 ID:kamd 님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존재하지 않는다'란 제목의 글 입니다. ▲

외국에 나와 있는 한국인 입니다.

저번 컨페더레이션컵을 중계해준다길래 한국팀을 볼수 있겠단 생각으로 열심히 보았지만 참가국중 유일하게 한국팀의 경기는 편성에서 제외되어 있었습니다.

나머지 국가들과 비교 했을때 실력과 상품성이 떨어지고 반송 편성이 된다 하더라도 유럽에선 소수의 한국인 빼고는 볼 사람이 없기 때문이겠죠.

어쨌든 3주뒤의 새벽 재방송 프로로 한국 경기를 간신히 볼순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필 본게 프랑스와의 경기라….

이번 컨페더컵을 통해 '한국의 축구실력은 아직'이라는 것을 검증 받은거 외에 '2002 월드컵 개최지는 일본말고 한국이라는 나라도 있더라'라는 정도 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근래 나오고 있는 히딩크 감독에 대한 여러 기사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공포의 외인구단'식의 지옥훈련과 뛰어난 조련으로 인한 지옥의 무적 전사들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얘기 하고 싶군요.

솔직한 심정으로 2006년을 대비한다 해도 글쎄요?

80년대 유럽축구의 정상을 달렸던 아약스의 경우 유소년 시스템이 잘 갖춰진 팀이었습니다. 결국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 유일의 2년 연속 우승을 일궈냈구요. 그리고 네덜란드는 아직도 세계축구의 강국이구요...

일본의 팀들도 이 시스템을 J리그 출범준비때 부터 도입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일본팀도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는 이론이 성립 되는거죠. 오노같은 선수가 시기를 잘 만나 갑자기 태어난 천재는 아니란 말입니다. 또한 나카타의 예를 들어도(결코 한국 선수도 나가면 잘 풀린다라는 얘기 아닙니다) 축구육성 시스템, 결국 전형적인 선진 축구 시스템이 만든 선수란 말입니다.(베컴 정도의 대우로 프리미어 리그 팀들이 눈독을 들인다는 것은 영국 신문을 통해서도 알려진바 있습니다.)

결국 히딩크가 해결할수 있는 문제는 없습니다. 이러다간 2002년에 망신당하고 2006년에는 본선진출도 못할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쯤되면 아무도 축구엔 관심도 없겠지만. 솔직히 86년 월드컵 진출전에 월드컵 중계 본 기억 나시는분??

실력이 멀어지면 인기도 가시는거죠.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각 프로팀이 유스팀을 활성화 시키고 물론 제코박기 프로리그에선 정부의 지원 없인 불가능한 얘기 입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프로팀의 유스팀이나 2부리그 (정상적인 외국처럼 1부팀이 2부로 떨어지기도 하는, 뭐 그런 시스템)를 만들지 않으면 분명 2002 월드컵 이후에는 국물도 없을거고 그럼 한국 축구는 끝입니다. 자 2010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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