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 무대를 밟은 박찬호(28.LA 다저스)는 밝은 표정으로 첫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박찬호는 "칼 립켄 주니어에게 맞은 홈런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며 "후반기 첫 등판을 위해 12일 오클랜드로 이동해 팀과 합류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이다.
-- 소감은
▲생각만큼 흥분되지 않았지만 팬들이 뽑은 선수들과 경기를 해서인지 기분은 좋았고 다음에 그들을 상대하면 기분이 다를 것 같기도 하다.
-- 은퇴를 앞둔 립켄에게 선물을 준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첫 타자로 립켄이 나와서 놀랐고 립켄의 생애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그런 마음도 들었다. 가운데 직구를 던졌는데 홈런까지 맞을 줄 몰랐다. 하지만 다른 선수가 아닌 립켄에게 내 준 것이기 때문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
-- 이치로와의 승부는
▲공을 2개 밖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2번째 공은 직구를 던지려고 했는데 포수가 변화구 사인을 내 체인지업으로 땅볼 처리를 했다.
-- 올스타전을 끝낸 이후 변화된 게 있다면
▲위로만 올라가려 하다 보니 자꾸 잊고 멀어지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처음 출발했을 때의 그런 마음을 간직하고 버리지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14일 후반기 첫 등판이 잡혀있는데
▲솔직히 어젯밤부터 올스타전보다는 그 게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 오랜만에 피아자와 호흡을 맞춘 느낌은
▲어제 처음 만나서 기쁘게 인사를 나눴고 함께 다저스에 있었을 때의 일들을 얘기했다. 머리를 염색하는 등 모습이 재미있게 변했다.
-- 팀 복귀는
▲내일 오클랜드로 이동해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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