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내의 미국인 중 최고위급 인사인 디프란츠 부위원장은 지난 2월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던 세네갈에서 흑인여성 최초로 IOC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법학박사 출신으로 전직 변호사 겸 여성운동가였던 디프란츠 부위원장은 70년대 후반 미국 대표팀 조정선수로 활약하며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조정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스포츠 우먼.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때 미국이 주도한 80년 모스트바올림픽 보이콧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혀 `강단있는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디프란츠 부위원장은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국제조정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86년 IOC위원에 올랐다.
92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IOC집행위원이 된 디프란츠 부위원장은 선수분과, 법률분과, 올림픽프로그램 분과 등 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기반을 만들어 갔고 97년 부위원장에 선출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디프란츠는 한동안 체육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의 수뢰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았던 전력이 오점으로 남아있어 이번 선거에서 부담으로 작용할지 모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