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삼손' 빅리그 포기 못한다

  • 입력 2001년 7월 13일 16시 24분


사람은 근본적으로 변화를 싫어 한다.

몇번이 될지 모르는 시도와 끝없는 실패와 실망이 싫어서 변화보단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할려는 자세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사람, 이상훈이 있다.

LG트윈스시절 95년 선발 20승, 97년 마무리로 47세이브포인트

한국 최고의 투수라는 호칭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성적이었다.

한국 최고의 명성과 대우를 뿌리치고 일본프로야구에 도전

일본야구의 낯설음과 외국생활의 적응실패로 98시즌 1승과 4.83의 방어율을 기록.

한국최고의 투수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심기일전 99시즌 소속팀인 주니치를 10년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시켰다.

일본야구의 평정이후 늘 꿈꾸어 왔던 메이저리그에 도전,2000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2년 계약으로 입단.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2년을 보내고 있어 이대로 올시즌을 마치게 되면 내년 시즌은 마이너리그계약을 해야한다.

그러나 마이너리그도 메이저리그를 가기 위한 한 과정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상훈.

마이너리그에서 치열한 싸움을 펼치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메이저리그 입성을 꿈꾸고 있다.

"자칫 이 생활에 안주할 것 같아 내 자신을 옭아매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상훈이 99년 일본주니치시절, 메이저리그 진출 기자회견장에서 한말이다. 그의 야구인생의 최종 목적지는 메이저리그라는 집념을 읽게 해주는 부분이다.

돈을 위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이상훈이 아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부와 명성을 쌓을수 있었던 기회를 뿌리치고 단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한번 서보겠다는 목표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아직 그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어쩜 이제부터 시작이다.

몇번의 실망과 좌절로 도전을 그만두었다면 지금의 이상훈은 있지 않다.

많은 도전과 실패속에 그는 메이저리그에 큰꿈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이상훈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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