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112차 IOC총회의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 한국의 IOC위원인 김 회장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표를 얻는데 그쳐 59표를 얻은 로게 후보에게 완패했다.
김 회장은 1차 투표에서도 21표를 얻어 46표를 얻은 로게 후보에 크게 못미쳤다. 이날 투표는 무기명 전자투표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가장 표가 적은 후보부터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1년 간의 권좌에서 물러나는 사마란치 위원장은 오후 5시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새 IOC위원장 자크 로게 박사”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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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로게 위원장은 20일 취임식을 갖고 8년 임기(4년 중임)의 IOC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이날 선거에는 총회에 참석한 118명의 IOC위원 중 사마란치 위원장과 5명의 후보가 투표권을 가진 반면 후보국인 한국과 헝가리 각 1명, 캐나다와 미국 각 3명을 제외한 110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벨기에는 2명의 IOC 위원이 있지만 이번 총회에는 로게 후보만 참석했다.
<모스크바〓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