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불렀던 히트가요 제목이 아니다.
최근 일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컴백 홈'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이해간다.
'바람의 아들'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이종범이 일본야구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급기야 국내로 다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입단 제의가 들어오긴 하지만 국내 정착을 이미 결심한 상태.
축구에서는 최근 '노테우스' 노정윤(30)과 김도근이 각각 울산과 전남으로 복귀하면서 일본생활을 청산했다.
또다른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라이언 킹' 이동국도 국내로 다시 복귀한 케이스.
해외진출 선수들의 국내 복귀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프로야구의 정민철의 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고 최근 구위에 떨어지고 있는 구대성 역시 언제 복귀 명령이 떨어질 지 모르는 상황.
축구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유럽 진출 선수를 제외하더라도 일본에서는 내년시즌 홍명보의 복귀가 확실해지고 있고 윤정환, 유상철, 황선홍도 언제라도 귀국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같이 해외진출 특히 일본진출 선수들의 국내 복귀에 대한 반응은 양분된다.
먼저 스타들의 국내복귀를 환영하는 쪽은 해당 관계자들.
침체된 스포츠 열기를 다시 불러 일으킬 수도 있고 복귀선수들로 인해 팀전력의 상승은 물론, 관중들에게 흥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범 경우는 스타 선수의 복귀를 구단 창단과 함께 염두해 둘 정도다.
하지만 세계수준에서 멀어지는 한국 스포츠의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는 쪽도 있다.
한때 일본 J-리그의 인기몰이에 한 몫을 하며 일본 축구를 이끌어던 한국 선수들이 이제는 일본 선수들에 밀려 용병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급 스타들이 일본에 진출했지만 일본 토종 선수들과 기량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불만이었다.
이젠 일본 선수들을 한국팀에서 용병으로 수입해와야 할 처지.
이렇듯 스타들의 국내복귀로 국내 스포츠 열기가 다시 올라갈 전망이지만 그래도 쫓겨나듯 돌아오는 그들을 바라보면 찹착하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