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ABC) 출전을 위해 18일 장도에 오른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의 박한 단장(56·고려대 체육위원회 관리실장·사진)은 “이번 대회에서는 사실상 중국과 한국이 우승을 다툴 것이며 우리의 최대 목표는 당연히 중국 타도”라고 밝혔다.
박단장은 “우리 대표팀이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면서도 “다만 가드진에 이상민 강동희 주희정 등이 모두 부상 등의 이유로 제외되고 국제 무대 경험이 떨어지는 신진들로 채워진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장훈(2m7)과 김주성(2m5)이 지키는 골밑은 센터 출신인 박단장이 보기에도 역대 최강. 그는 “2m 이상의 장신 선수가 즐비한 중국에 객관적 전력상 다소 뒤지지만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선수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인 69년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주역이었던 박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 32년전의 기쁨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며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은 97년 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한 뒤 99년 대회에서는 중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무는 등 역대 전적에서 중국에 3승10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1, 2위팀에는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