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는 21일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의 J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잇따라 2골을 기록,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7일 삿포로와의 경기까지 3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한 후 14일 우라와 레즈전에서 잠시 침묵했던 득점포를 재가동, 단숨에 리그 10, 11호골을 넣은 것.
이날 2골로 최용수는 콘사도레 삿포로의 브라질 용병 윌에게 1골 뒤진 득점 단독 2위에 올랐고 지난해 간신히 2부리그 추락을 면했던 팀은 전반기를 주빌로 이와타에 이어 리그 2위로 끝마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최용수는 시즌 개막전 연습중 무릎 인대를 다쳐 2경기를 결장하는 등 힘든 출발을 했었다. 주변에서 “돈만 날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이 무렵.
그러나 최용수는 6월부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과거 한일전에서 얻었던 ‘일본 킬러’의 명성을 프로무대에서 재확인했다. 주변의 회의도 칭찬으로 바뀌어 이치하라와 최용수 영입 경쟁에 나섰다 포기한 다른 팀 스카우터들이 문책을 당했을 정도.
슬로바키아 대표팀 감독 출신인 베르데니크 이치하라 감독은 최근 최용수의 골 결정력에 전적인 신뢰를 보내며 미드필더 및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최용수에게 찬스를 집중시켜라”고 요구하고 있어 내달 11일 시작되는 후반기 리그에서 최용수의 득점 단독 선두 등극은 보다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최용수는 J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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