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잠실야구장에서는 2001 프로야구 올스타전 올드 스타들의 경기가 벌어졌다. 역대 최고의 투수들인 선동렬, 최동원의 선발 맞대결 등 볼거리가 다양했던 이날 경기는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올드 스타들의 체력을 감안하여 경기는 5회까지만 벌어졌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야구장안에는 여러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모방송국 인기 프로그램인 출발! 드림팀 촬영을 위해 경기 세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사실 이 촬영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출발! 드림팀은 웬만한 운동경기를 하는 것보다 힘들기 때문에 프로운동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된다. 지난해 드림팀 경기에 참가했던 이승엽, 우즈 등도 부상을 당해 이후의 경기에 지장을 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국 측에서 경기의 난이도를 낮추고 부상 위험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게임을 택해 겨우 이루어질 수 있었다.
어쨌든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들과 인기 연예인이 한 자리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는 관심거리가 된 것.
올스타팀은 선동렬 홍보위원을 주장으로 이승엽, 전준호, 강석천, 이승호, 에레라 등으로 구성되었고 연예인 팀은 주장 김건모를 비롯 이상인, 양동근, 윤태영, 샵으로 이루어졌다.
프로야구 올스타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초반부터 연예인팀이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대도 전준호가 탈락하면서 올스타팀에는 라이언 킹 이승엽만이 남게 되었다.
이에 반해 연예인 팀에는 무도가 이상인, 럭비 선수 출신 윤태영, 샵의 장석현 3명이 건재.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올스타팀! 그러나 이승엽은 프로야구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뛰었고 기적적으로 남은 3명을 하나씩 이겨나가며 우승을 차지.
발은 연예인 팀이 빨랐지만 마지막 승부에서의 근성은 역시 프로선수를 넘어설 수 없었다.
후담이지만 출발! 드림팀, 올스타전과 홈런 레이스 등에 잇달아 참가한 이승엽이 허리 통증이 재발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불가능해보였던 1:3의 승부를 이겨낸 이승엽이라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홈런왕의 자리에 오르리라 의심치 않는다.
http://www.entersports.co.kr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