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한빛은행은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국민은행을 64-61로 누르고 7승5패로 현대 하이페리온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은행팀끼리의 라이벌 의식으로 이날 두 팀의 대결은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전반은 각각 13점과 10점을 넣은 카트리나와 조혜진을 앞세운 한빛은행이 36-30으로 앞서나가며 우세. 하지만 3쿼터 들어서자 국민은행의 강력한 대인방어가 위력을 발휘하며 한빛은행의 득점을 단 9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고 가드 김지윤(국민은행)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혼자서 10점을 쏟아 넣는 활약으로 승부는 49-45로 뒤집어졌다.
4쿼터 종반까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던 승부가 한빛은행 쪽으로 기운 것은 종료 2분을 남기고서부터. 56-59로 뒤지던 한빛은행은 김나연과 이종애의 연속 득점으로 60-59로 경기를 뒤집었고 종료 2분을 남기고 국민은행 라피유의 파울로 얻은 2개의 자유투마저 카트리나가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김지윤(24점)은 이날 어시스트 4개를 추가하며 통산 500어시스트에 1개를 남겨 놓았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