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부진의 나락에 빠져 있는 전북 현대모터스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시즌중 사령탑을 교체했지만 두 경기에서 아무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25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2라운드 첫 경기. 전북은 어깨 쇄골부상에서 돌아온 골잡이 박성배를 투입하고 김도훈과 브라질 용병 아리넬슨, 비에라 등을 주축으로 총공세에 나섰지만 1승은 고사하고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2무8패.
반면 시즌 초반 급상승세를 달리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대전은 공오균과 김은중의 연속골에 힘입어 ‘만신창이’ 전북을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전은 승점 13(4승1무5패)으로 중위권을 지켰다.
대전은 전반 8분 공오균이 호제리오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후반 8분 김은중이 추가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전북은 14개의 슈팅을 날리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22분 김도훈의 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목동경기에선 전반 37분 히카르도가 드라간의 도움으로 결승골을 뽑은 안양 LG가 4연승을 달리던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15를 마크했다. 히카르도는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폭발적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날 울산 현대의 김현석은 프로 두 번째로 개인 통산 100골 고지에 올라섰다. 김현석은 부천 SK와의 울산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로스타임 때 상대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0호골을 기록해 통산 최다골(101골·전 안양 윤상철) 경신에 2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부산에선 부산 아이콘스와 포항 스틸러스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은 올 시즌 홈경기 무패 행진을 11경기(7승4무)로 늘렸고 포항은 6연승엔 실패했지만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승점 21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주성원기자·부산〓양종구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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