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29일 콜로라도전 햄튼보다 “우세”

  • 입력 2001년 7월 26일 12시 35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최고몸값을 자랑하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마이크 햄튼(29)과 59일만에 자존심을 건 선발 재대결을 펼친다.

박찬호는 지난 24일 밀워키에 3대1 승리를 이끌어 5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달성한 이후 이날도 승리를 챙겨 3연승으로 올시즌 20승고지를 향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10승6패인 박찬호가 맞붙을 햄튼은 콜로라도와 8년간 1억2100만달러에 계약, 평균연봉이 1512만5000달러로 현역 투수 가운데 최고 연봉 선수. 또 박찬호와 나란히 10승(7패)을 달리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박찬호는 지난 5월31일 같은 다저스타디움에서 햄튼과 올시즌 첫 맞대결을 펼쳐 7⅔이닝동안 4안타와 1실점으로 6승을 챙겼다. 반면 햄튼은 6이닝 4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햄튼과의 첫대결은 박찬호의 낙승으로 끝났다.

햄튼과 함께 지난 11일 시애틀에서 열린 올스타 무대를 함께 밟아 1이닝씩을 던진 박찬호은 현재 탈삼진과 방어율등에서 햄튼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또 다저스는 지구선두 내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같은 지구 소속인 콜로라도는 꼴찌로 다음 시즌을 기다리야 하는등 두번째 대결 역시 일단 박찬호의 우세가 점쳐진다.

이밖에 올시즌을 마친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릴 박찬호가 비교대상인 햄튼에 또다시 낙승을 거둔다면 ‘코리안 특급’의 몸값은 올연봉 990만달러를 넘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 분명하다.

올시즌 23번째 선발등판인 박찬호가 설욕을 벼르는 햄튼과의 재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11승을 먼저 올릴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최민<동아닷컴 기자> mogu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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