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여자농구 정선민이 지킨다

무서운 여전사, 정선민의 무한 질주가 시작됐다.

키 185cm, 76kg의 프로 경력 4년차 정선민이 올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겨울리그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자유투등에 1위에 올라 올 여름리그 정선민의 시대를 예고했었다. 그러나 여름리그부터 외국인 선수의 국적 제한이 폐지.

겨울리그 동양권 선수들과 겨루워 어려운 상대가 없었으나 여름리그는 미국, 유럽쪽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대거 등장, 그 어느때보다 높은 장신들과 득점, 리바운드등에서 힘겨운 경쟁을 벌려야만 하는 정선민이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가세로 한층 힘든 골밑 싸움에서 리바운드하랴 득점하랴 토종선수로서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정선민.

남자프로농구가 외국인 선수들의 독무대가 되어버렸지만, 여자프로농구만큼은 외국선수들에게 내어줄수 없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섯부른 결과를 예견하기는 이르지만 파워와 기술면에서 외국인 선수들에 전혀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을 앞도하고 있다. 여름리그 1,2라운드 MVP 연속수상. 득점 1위가 그 반증이다.

26일 경기에선 여자농구 통산 한쿼터 개인 최다득점인 20점을 넣으며 34점, 6리바운드로 팀이 8연승하는데 일조. 현재 소속팀 신세계는 정선민의 뛰어난 활약으로 12승 1패로 한빛은행의 7승 5패에 멀찌감치 앞서나가 여름리그 챔피언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정선민은 팀 기여도뿐만아니라 자신의 개인 기록에서도 순조로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18일 경기에선 여자농구선수로는 처음으로 1700점 고지를 돌파했고, 27일 현재 1793졈으로 평균득점 27점대로 12게임을 남겨둔 상황이라 여름리그가 끝날무렵이면 대망에 개인통산 2000점 기록돌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여자농구 겨울리그에서 리그 1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우승을 놓쳐 못내 서운했던 정선민이였다.

올 여름리그는 겨울리그에 놓쳤던 팀의 우승을 이끌고 개인통산 2000득점을 달성하고 리그 MVP를 거뭐질수 있을지, 그녀의 무한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있게 지켜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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