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다저스)가 케리 우드(24·시카고 컵스)와 ‘광속구 대결’을 펼친다.
메이저리그에서 빠른 공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박찬호와 우드가 4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컵스의 경기에 각각 선발로 나서는 것.
4연승과 시즌 12승을 노리는 박찬호는 최고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의 소유자.
우드 역시 놀란 라이언-로저 클레멘스 등 텍사스 출신 광속구 투수의 계보를 잇고 있다. 우드는 데뷔 시즌이던 98년 한 경기 최다 삼진인 20개를 뽑으며 그 해 13승6패로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파워에서는 우드가 앞서지만 경험이나 경기 운영 능력은 5년 연속 10승 고지에 오른 박찬호가 한수 위로 평가된다. 시즌 성적에서도 삼진은 174대 163으로 우드가 우위에 있으나 4구는 박찬호가 57대 82로 앞서며 훨씬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날 박찬호가 컵스의 강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간판타자 새미 소사와 지난달 30일 컵스로 트레이드된 왼손타자 프레드 맥그리프가 경계대상이다. 시즌 홈런 31개를 날리고 있는 소사는 박찬호를 상대로 3차례 아치를 그렸고 타율은 0.225에 그쳤으나 언제든 ‘한방’을 날릴 수 있는 거포. 맥그리프는 박찬호에게 통산 9타수 4안타(타율 0.444)를 기록하며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통산 컵스와의 경기에서 8승3패의 성적을 거둔 데 따른 자신감에 넘쳐 있는 데다 홈경기라는 이점까지 있어 어깨가 한결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박찬호-케리 우드 비교
박찬호 | 비 교 | 우 드 |
73.6.30 | 생년월일 | 77.6.16 |
1m88, 93㎏ | 신체조건 | 1m96, 100㎏ |
23경기157과3분2이닝 | 등판횟수 | 22경기136이닝 |
11승6패(9위) | 성 적 | 9승6패(16위) |
2.85(4위) | 평균자책 | 3.64(13위) |
163(4위) | 탈삼진 | 174(3위) |
13 | 피홈런 | 14 |
57(12위) | 볼 넷 | 82(1위) |
0.200(2위) | 피안타율 | 0.208(3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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