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공 누가 치랴

  • 입력 2001년 8월 9일 19시 23분


‘누가 그의 공을 칠 것인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언터처블’ 마무리 김병현(22)이 또 다시 화려한 삼진퍼레이드를 펼치며 2점대 평균자책으로 복귀했다.

김병현은 9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1으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평균자책을 3.00에서 2.96으로 낮춰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5경기만에 2점대 평균자책으로 돌아왔고 탈삼진은 95개로 늘리며 100탈삼진에 5개차로 다가섰다.

김병현은 첫 타자 로웰을 삼진처리한 뒤 리와 존슨을 좌익수 뜬 공과 삼진으로 잡아내 1이닝을 간단히 마무리지었다. 점수차가 커 승패, 세이브와는 상관없었으며 시즌 성적은 3승3패 9세이브 11홀드를 유지.

전반기 평균자책이 3.09였던 김병현은 후반기에 2.31로 더욱 안정된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며 비록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시즌 피안타율도 0.169로 내셔널리그 1위인 박찬호(LA다저스·0.199)를 능가할 정도로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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