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현대 하이페리온은 주전 4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한빛은행 한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0-60으로 승리했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3연승하며 신세계 쿨캣에 이어 2위를 굳건히 했고 한빛은행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대의 이날 승리가 값진 것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포인트가드 전주원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최근 4경기에서 1패 뒤 3승째를 거두며 갈수록 팀 플레이가 공고해 지고 있는 것.
현대는 이날도 샌포드(10점)가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키자 정윤숙 권은정(이상 16점) 등 평소 활약이 미미하던 선수들이 팀내 최고 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김영옥도 12점을 챙기며 승리를 도왔다.
현대의 기세에 한빛은행은 전반을 34-44로 10점이나 뒤진 뒤 3쿼터에서 상대의 갑작스러운 실책(턴오버 7개)을 틈타 점수차를 좁히며 2점차(49-51)까지 따라붙었으나 4쿼터에서 정윤숙과 권은정의 연속 득점에 추격 의지를 잃고 무릎을 꿇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