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시험 무대가 아니다. 이기기 위한 작전을 구사할 것이다.”
한국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15일 체코 브르노에서 벌어지는 체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정예 멤버’를 투입할 경우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는 황선홍이 센터 포워드로 나설 스트라이커 후보 1순위. 최근 유럽 무대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설기현(안데를레흐트)과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합격점’을 받은 이천수(고려대)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 공격수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의 바로 뒤쪽에 처져 ‘지원 사격’을 할 선수로는 안정환(부산 아이콘스)이 유력하다.
황선홍은 12일 뒤늦게 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11일 FC도쿄와의 J리그 경기에서 연장 12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뒤 13시간을 날아왔으나 특별한 부상이 없는데다 현지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황선홍은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었다. 멕시코전에서 선취골을 잡아냈고, 호주전에서도 장신의 상대 수비숲을 헤집고 다니며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체격 조건이 좋은 체코 수비수를 상대할 적임자라는 평.
게다가 황선홍은 가장 최근 경기를 벌였던 체코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려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98년 5월 친선 경기에서 황선홍은 당시 0-2로 뒤지던 후반 추격골을 터뜨려 2-2 무승부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한편, 이번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최성용(린츠)과 이영표(안양 LG)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전 수비수로는 송종국 이민성(이상 부산) 강철(전남 드래곤즈) 이기형(수원 삼성)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경기가 벌어질 드루노비체경기장에서 집중훈련을 하며 경기에 대비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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