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축구 꿈나무’들이 함께 모여 한마당 잔치를 벌인다.
우정과 화합의 무대가 될 ‘2002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2001한일소년축구대회(동아일보사·아사히신문사 공동사업)’가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 시미즈시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벌어지는 한일소년축구대회는 97년 창설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소년대회 우승팀이 일본 전국 대회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한국의 참가팀은 안산 광덕초등학교와 수원 세류초등학교. 두 학교는 남자 256개팀,여자 32개팀 등 모두 288개팀이 참가하는 ‘일본 전국소년소녀꿈나무축구대회’에서 일본팀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우승컵을 향한 열띤 경쟁을 벌일 예정.
일본의 꿈나무 축구 대회는 리그와 토너먼트를 합한 독특한 방식이 유명하다. 참가팀 전체의 순위를 가리면서 각 팀에 고른 경기 경험을 갖게 하는 방식. 한국 역시 지난해부터 각종 초등학교 대회에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남자의 경우 우선 참가 256개팀을 16개팀, 16개조로 나눠 1차 예선을 치른다. 예선은 4팀씩 4개조로 나눠 리그를 벌여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위를 가리는 방식. 1차 예선을 거친 팀들은 순위별로 토너먼트에 들어가 각조 16위까지를 결정하는 2차 예선을 치른다.
이어 각조 1위부터 16위까지를 순위별로 16개 그룹으로 다시 편성한 뒤 최종 토너먼트로 256위까지의 전체 순위를 결정한다. 즉 각 조 1위팀끼리 모인 그룹의 토너먼트에서 꼴찌를 하면 전체 16위, 조 16위 그룹에서 16위를 하면 전체 256위가 되는 것이다.이번 대회에서 일본팀 중 1, 2위를 한 팀은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2002한일소년축구대회’에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한국참가팀 어떤 팀인가▼
수원 세류초등학교는 지난해 울산에서 벌어진 7대7 소년 축구 우승팀의 자격으로 한국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세류초등학교 축구부는 86년 창단된 ‘전통의 강호’. 지난해 7대7 대회의 우승과 함께 남해 유소년축구대회에서도 준우승,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미드필더 박영래와 김재연이 주목할 만한 선수. 박영래는 경기도교육감기 대회에서 6골을 넣어 최다 득점상을 차지할 정도로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한다. 드리블, 패싱도 수준급. 김재연은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안산 광덕초등학교는 지난해 초등연맹회장기 우승팀. 97년 창단한 광덕초등학교는 창단 2년 만인 99년 전국대회를 제패해 ‘신흥 명문’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초등연맹회장기를 비롯해 대구 MBC배와 금석배 대회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스피드가 발군인 공격수 이택기와 시야가 넓고 드리블이 좋은 미드필더 나기훈, 김영찬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