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25일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은 김선우는 5:1로 뒤진 6회, 선발 페르난도 카스틸로에 이어 등판했다.
김선우는 첫타자 브렛 분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분이 2루도루를 시도하다 포수의 호송구에 걸려 태그 아웃, 한숨을 돌렸다.
안정을 찾은 김선우는 후속 마이크 카메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7번타자 카를로스 기옌을 2루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선우는 7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위기를 벗어났다.
선두타자 데이비드 벨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김선우는 희생타와 폭투로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음타자 스즈키 이치로와 마크 맥레모어를 볼넷으로 걸러 1사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김선우는 시애틀의 간판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즈에게 2루땅볼을 유도, 4-3-6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김선우는 8회에도 존 올러루드-브랫 분-마이크 카메론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범퇴시킨 후 9회 빌 펄시퍼에게 마운드를 인계했다.
김선우는 올시즌 11경기에서 15이닝을 던져 13안타, 10볼넷, 11삼진, 8자책점으로 승리없이 1홀드 1패, 방어율4.80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투켓 레드삭스로 내려가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빅리그 재진입 기회를 노리던 김선우는 이날 올 시즌 3번째로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오른 어깨를 다친 롤란도아로호가 부상자 명단에 오름으로써 행운을 잡은 것.
한편 이날 경기는 시애틀이 에드가 마르티네즈의 3점홈런 등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시애틀의 스즈키 이치로는 3타수 2안타를 쳐 타율을 3할 4푼 2리까지 끌어올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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