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커트 실링(사진)이 자신의 시즌 최다승기록을 경신했다.
실링은 16일 홈구장 뱅크 원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등판 8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 5-2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도 이번시즌들어 가장많은 13개를 잡아냈고 방어율도 2.87로 조금 낮췄다.
메이저리그 최다인 18승(5패)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실링은 199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시절 기록한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인 17승(11패)을 가볍게 넘어섰다.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소속으로 빅리그무대를 처음 밟은 실링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를 거쳐 지난해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실링은 92년 휴스턴에서 필라델피아로 옮긴 첫 해 14승을 올리며 주목받기 시작한 이후 뛰어난 피칭으로 늘 특급 투수 대접을 받아왔다. 하지만 전력이 약한 필라델피아 타선의 도움을 받지못해 명성에 비해 승수는 많이 쌓지 못한 편. 그래서 그는 ‘불운한 투수’ 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탄탄한 전력의 애리조나로 옮겨 타선의 도움을 받기 시작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더해져 올해 35살의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한편 애리조나는 피츠버그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나란히 승리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다저스와의 승차는 각각 1경기와 3.5 경기.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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