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의 우측 관중석에 '해결사 심재학'이란 플랫카드가 휘날리던 17일 두산과 삼성의 경기.
두산의 해결사 심재학이 우측담장을 넘기는 결승 1점 홈런을 삼성의 에이스 갈베스로부터 빼앗내며 팀의 삼성전 7연패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
해결사라는 단어에 걸맞는 한방으로 3위 굳치기에 나선 팀의 승리를 이끌며 최근 침채기의 두산에 활력소를 제공하며 스타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올해초 선수협 파동으로 두산의 중심타자인 심정수와 맞트레이드되어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된 심재학.
영원한 '미스터 LG'를 꿈꾸던 시절, 투수전향으로 시련을 겪어야 했고, 새로 자리잡은 현대시절 팀의 우승으로 정착에 길로 접어들었나 했더니 또 새둥지를 찾아 주위의 빈정거림속에 두산으로 팀을 옮겨야 했던 심재학.
주위에선 심정수, 김동주, 우즈로 이어지는 두산의 막강타선에서 심정수가 빠진 자리에 심재학이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주위 시선에 아랑곳없이 착실한 동계훈련으로 타격의 정교함과 파워를 한층 끌어올리며 시즌내내 두산의 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른 팀의 4번 타자들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기록중.
현재 그의 성적은 출루율(0.44) 2위, 장타율(0.56) 3위, 타율(0.34) 4위, 홈런(16) 10위, 타점(66) 10위를 기록하며 모든 부분에 상위에 올라 있다.
김동주와 우즈를 이어주는 두산 타선의 핵으로 심재학은 높은 출루율과 득점권 타율로 두산의 4번타자로 고비때마다 팀을 위해 한방씩 날려주고 있는 것이다.
두산의 중심이 현대로 옮겨간 사이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심재학.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어 내친김에 MVP까지.. 심재학으로선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입장.
시즌이 끝난후에 심재학의 평가가 내려지겠지만 현재 그의 성적으론
두산의 새로운 4번타자로 '포스트 두산'으로 불리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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