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응원단 폭력주도 서포터스 회장 2명 구속

  • 입력 2001년 8월 18일 00시 36분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는 17일 프로축구단 응원팀(서포터스)간 폭력 사태를 주도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삼성 블루윙즈 서포터스클럽 회장 이모씨(36)와 대전 시티즌 서포터스클럽 회장 신모씨(23)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9시반경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 대전팀간 프로축구 경기가 끝난 뒤 이 운동장 주차장에서 양팀 응원단 230여명이 집단으로 싸움을 하고 주차된 차량 2대를 파손하는 등 폭력 사태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 6년간 서포터스클럽 활동을 해 왔으며 특히 이씨는 국내 축구에 서포터스 개념을 처음 도입하고 국가대표팀 응원단 명칭인 ‘붉은악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붉은악마측은 “이들이 화해를 하는 등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구속 결정이 내려져 유감”이라며 “검찰과 대한축구협회 등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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