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존스, 핀투세비치에 설욕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49분


“에베레스트산 높이는 안 되지만 그 정상에 가까이 올랐을 정도로 기쁘다.”

‘트랙퀸’ 매리언 존스(26·미국)가 200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자나 핀투세비치(29·우크라이나)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골든리그 육상대회 여자 100m. 이날 경기는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당시 100m 결승 42연승 행진을 달리던 존스를 저지하며 ‘깜짝 우승’을 차지한 핀투세비치와 ‘복수극’을 노린 존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승부는 너무 싱겁게 끝났다. 존스가 10초94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한 반면 핀투세비치는 11초16의 저조한 기록으로 4위로 처진 것.존스는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게 좋은 것 아니냐”며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 대해 큰 기쁨을 나타냈다.한편 약물복용 의혹 속에 세계선수권 여자 5000m에서 우승했던 올가 예고로바(러시아)는 3000m에서 올 시즌 최고기록인 8분23초26을 기록, 라이벌 가브리엘라 스자보(8분24초19· 루마니아)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강자 모리스 그린(미국)이 빠진 남자 100m에서는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팀 몽고메리(미국)가 9초90으로 우승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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