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 복귀하면서 국내 프로야구는 하루하루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종범 복귀이전 프로야구 평균관중은 5천명선에 이르는 저조한 관중동원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종범이 기아의 유니폼을 입고 뛰기 시작하면서 프로야구 관중들은 구름같이 모여들기 시작하며 이종범이 대전을 가든, 잠실을 가든, 광주를 가든, 경기장은 관중들로 꽉들어차며 만원사례를 보였다. 이종범이 뛰었던 경기의 평균관중수는 1만5천을 넘어가며 프로야구 평균관중수의 3배이상을 기록.
프로야구팬들의 식을줄 모르는 이종범 인기가 경기장을 찾게하는 요인으로 작용.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웃집 프로야구는 이종범이라는 순풍을 만나 관중들이 경기장을 구름때같이 모여들고 경기가 흥미로워지며 즐거운 순항하고 있는 반면 같은 프로인기종목이라 자처하고 있는 프로축구는 프로야구의 구름관중을 부러워해야 할 따름이다.
프로야구의 이종범 바람처럼 프로축구의 활역소가 될만한 무언가가 나타나야 한건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이라는 특수로 올시즌 프로축구의 제2도약을 기대했건만 근 몇년만에 찾아든 골가뭄과 스타급 선수들의 이딴 해외진출, 새로운 스타선수의 미탄생, 경기운영상의 문제점등으로 경기장을 찾는 관중수가 눈에 뛰게 줄어들기 시작, 선수들은 텅빈 관중석을 바라보며 힘없는 경기를 치르고 있는 형편, 급기야 TV중계마저 프로축구를 외면, 비인기스포츠로의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프로축구의 바람이 의외의 곳에서 불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인다. 바로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를 위해 각지방에 지어둔 월드컵축구전용경기장 사용이 바로 그것이다.
한때 프로축구팀과 월드컵경기장 관리관청과 경기장사용료 문제로 경기장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축구사랑의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 울산현대가 울산문수경기장을 사용, 수원삼성이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용을 이끌어 냈다. 울산현대가 울산문수경기장을 사용하면서 관중수가 눈에 뛰게 늘기 시작하며 월드컵 경기장 사용전 관중수보다 배수이상의 관중수를 기록, 새로운 흥행카드로 작용하고 있다.
수원삼성도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첫경기를 치르며 근래에 보기드문 2만5천 관중들이 입장. 같은 날 전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전북과 성남의 경기는 1만2천의 관중들이 입장 좋은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월드컵 전용경기장을 찾는 관중수가 늘고 있는 것은 먼지 펄펄 날리며 선수 얼굴도 제대로 구별할 수 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스탠드, 비가 오면 우산을 쓰면서 비를 피하며 관람해야했고 부대시설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예전의 종합운동장의 시설과는 다른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축구장의 모습 때문이다.
월드컵축구전용경기장의 시설은 관중들이 선수들의 뛰는 숨소리와 플레이를 근접된 곳에서 관람할 수 있고, 최첨단 대형 전광판의 설치로 경기진행상황을 체크할 수 있으며, 60%이상의 관중석이 지붕으로 덮여있어 비가 와도 아무런 불편없이 관전할 수 있고 사철푸른 천연잔듸에서 구르는 축구공을 확연하게 볼 수 있고, 경기장 주변 부대시설 또한 축구관람이전이나 관람이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꾸며 축구장을 찾는 또다른 재미가 늘어난 것이다.
이렇듯 월드컵축구경기장의 좋은 시설에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축구팬들이 하나둘 늘기시작하면서 선수들 또한 맨땅이 아닌 천연잔듸라는 최고의 시설에서 관중석의 꽉찬 관중들에 힘을 얻어 보다 멋지고 화려한 플레이와 많은 골들로 관중들에 성원에 보답하고 있다.
이종범의 바람으로 프로야구가 새로운 부흥을 노리고 있다면 프로축구 또한 2002년 한일월드컵의 기회에 이은 월드컵축구경기장의 사용이란 또다른 기회를 잘살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며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심판들은 공정한 판정으로 판정시비없는 경기를 운영하고, 축구관계자들은 프로축구의 원할한 운영을 한다면 4만여석이 넘는 월드컵축구경기장의 관중석이 꽉들어찰 날도 그리멀지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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