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중국 ‘축구 야단법석’

  • 입력 2001년 8월 23일 18시 45분


중국 대륙이 축구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축구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발행부수 수십만부를 넘는 축구 전문 스포츠지가 수십개나 발행되고 있을 정도.

이 중에서도 2002년 월드컵 예선이야말로 중국에서는 최고의 관심사. 아시아지역 1차 예선 9조에서 6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해 최종예선에 오른 중국은 B조에 속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 카타르 우즈베키스탄과 조 1위에 걸린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25일 센양에서 열리는 UAE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중국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최종예선에서 축구대표팀이 진출권을 따낼 경우 총 500만위안(약 7억50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중국축구협회가 포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 이뿐만 아니라 프로축구 1부 리그에 해당하는 갑A조의 팀들도 대표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500만위안 정도의 격려금을 별도로 모을 움직임.

국민의 눈이 월드컵 예선에 몰리자 언론들도 치열한 취재경쟁을 펼치고 있다. 센양에서 열리는 UAE전에는 취재 엔트리가 400명뿐이지만 60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취재 신청을 했다.

중국의 2002월드컵 진출 여부는 개최국인 한국으로서도 커다란 관심거리. 중국의 이런 축구열기 때문에 중국이 2002월드컵에 진출해 한국에서 예선 경기를 치를 경우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고 이 경우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는 관광 숙박 교통 문제를 전면 재고해야 할 형편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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