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 사상 최초로 16강 진입을 노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전 네덜란드 대표팀과 유럽의 명문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던 구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해 온 대표팀은 감독 교체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상태.
물론 칼스버그, 두바이 그리고 이집트 친선 경기에서는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비교적 수준이 떨어지는 팀들과의 경기였던 데다가 특히 유럽팀에게는 절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유럽팀을 만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게 0:5로 참패한 이후 얼마 전 체코에서 가졌던 체코 국가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도 0:5라는 어이없는 점수로 무릎을 꿇고 말았던 것.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프랑스와의 1점차 승부, 최근 호주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둔 일본 대표팀의 발 빠른 행보에 비하면 우리는 거북이 걸음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라고 불리는 홍명보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인해 정강이에 골절상을 입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거기에 ‘왼발의 천재’ 고종수마저 경기 도중 발을 헛디디며 무릎 인대에 부상을 당해 올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이 불투명해진 것.
홍명보와 고종수는 최소 전치 1개월 이상의 부상인 것으로 밝혀져 회복기간과 실전 적응시간까지 고려한다면 2개월 이상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는 계산이다.
이들의 부상은 가뜩이나 검증된 선수가 부족한 우리 대표팀의 선수 수급 문제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과연 히딩크호는 앞에 놓여진 이 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한국 축구 최대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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