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혼합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 1개를 확보한 김은하는 28일 무슈유안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김미옥과 짝을 이뤄 대만의 리자네트-웽츠팅조를 2-0으로 완파하며 은메달 1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한국은 그러나 이날 하이디안체육관에서 벌어진 탁구 남자복식 결승에서 박상준-주세혁조(담배공)가 중국의 류궈정-장용조에 0-2로 무릎을 꿇어 아깝게 금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탁구 여자단식의 유지혜(삼성생명)도 중국의 신예 뉴지안펑에게 2-3으로 져 동메달에 그쳤으며 테니스 남자복식의 김동현(경산시청)-이창훈(건국대)조 역시 체코에 0-2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했다.
하지만 91년 영국 셰필드대회부터 5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테니스는 이날 남녀 단식의 이승훈(명지대)과 정양진(경동도시가스)이 각각 체코의 파벨 쿠르나크와 러시아의 파타키니노바를 나란히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라 이번 대회 5개 전종목에서 메달권 진입에 성공하며 메달박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회 폐막을 나흘 앞둔 이날 금메달 추가에 실패한 한국은 금 2, 은 8, 동 10개로 전날 9위에서 11위로 하락했으나 테니스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낼 경우 이번 대회 목표인 종합 10위내 진입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펜싱 남자플뢰레 단체전에서는 유럽의 벽에 막혀 4위에 그쳤고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한 박경호(한체대)는 2분7초64로 38위에 머물렀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