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US오픈]힝기스·대븐포트 32강 '사뿐'

  • 입력 2001년 8월 30일 09시 07분


대븐포트의 서비스
대븐포트의 서비스
97년과 98년에 각각 정상에 올랐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테니스대회인 US오픈(총상금1천580만달러) 32강전에 가볍게 안착했다.

톱시드 힝기스는 30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리나 크라스노루츠캬야(러시아)에게 단 2게임만 허용하며 37분만에 2-0(6-0 6-2)으로 완승했다.

3번시드 대븐포트도 한 수 아래의 에미유 루아(프랑스)를 맞아 시속 160㎞에 달하는 강서비스로 10개의 서비스에이스를 뽑아내면서 2게임만 내주고 2-0(6-0 6-2)으로 이겼다.

99년 챔피언인 세레나 윌리엄스와 91ㆍ92년 2연패를 달성했던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 94년 패권의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 등도 2회전을 가볍게 통과,최근 10년 내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선수들이 모두 32강에 합류했다.

10번시드 세레나는 단 2게임만 내주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0(6-1 6-1)으로 데니사 흘라드코바(체코)를 완파했고 7번시드 셀레스도 상대가 되지않는 에브게니야 쿨리코프스카야(러시아)를 2-0(6-1 6-4)로 제압했다.

윔블던 준우승자인 쥐스틴 에넹(벨기에)은 패티 슈나이더(스위스)에 첫 세트를타이브레이크 고전 끝에 내줬지만 2.3세트를 쉽게 마무리해 2-1(6-7<7-9> 6-1 6-4)로 역전승했다.

남자부 1회전에서는 톱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이 다니엘 바첵(체코)을맞아 고전했으나 최고시속 198㎞의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18개의 에이스를 터뜨려 3-1(6-4 6-4 3-6 7-5)로 이겼다.

이로써 64강에 합류한 쿠에르텐은 올시즌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세번째 우승을달성한 여세를 몰아 US오픈 첫 우승컵을 거머쥘 태세다.

윔블던 남자단식 챔피언인 15번시드 고란 이바니세비치(유고)는 휴고 알만도(미국)를 3-0(6-4 6-4 6-3)으로, 98ㆍ99년 2연패를 달성한 패트릭 라프터(호주)도 크리스토프 로쉬(벨기에)를 3-0(7-5 6-2 6-1)으로 쉽게 제쳤다.

이바니세비치는 이날 9개의 더블폴트에 27개의 범실을 기록했지만 평균시속 190㎞의 강서비스로 22개의 서비스에이스로 이를 상쇄하며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향한 발길을 재촉했다.

이 밖에 남자부에서 12번시드 아르노 클레망(프랑스), 17번시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 등이 2회전에, 여자부의 14번시드 옐레나 도키치(유고) 등이 3회전에 합류했다.

[뉴욕=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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