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에서 네 번이나 리바운드 1위에 오르며 시카고 불스의 불패신화를 이룬 주인공의 한 사람인 로드맨. 그러나 코트에서의 활약보다는 말썽을 피우기로 유명하다. 그의 악동기질은 은퇴 후 마흔 살이 돼서도 변하지 않나 보다.
로드맨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레스토랑 ‘후터스’에 들어가 소화기를 마구 뿌려댄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로드맨의 이번 난동이 화제가 된 또 다른 이유는 장소 때문. 올빼미라는 뜻의 ‘후터스(hooters)’는 미국에서 글래머를 지칭하는 속어. 실제로 미국 전역에 280여개의 체인점을 가진 레스토랑 후터스는 글래머 여성들만을 고용해 흰색 탱크톱과 오렌지색 핫팬츠를 입혀 여성단체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술이 취하지도 않은 로드맨이 뚜렷한 이유 없이 난동을 피운 데는 후터스 종업원과의 ‘개인 문제’일 것이라는 소문. 경찰은 소화기 분사와 직원 폭행 등의 난동 외에 로드맨이 소화기를 공공건물에서 떼어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뉴포트비치의 해변가 저택에 사는 로드맨은 그동안 시끄러운 파티로 70차례나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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