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팀의 핵심 전술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구의 서브는 ‘제공하다’라는 사전적 의미에 충실했다. 하지만 서브권이 사라지고 랠리 포인트제가 도입되며 사정은 급속도로 달라졌다. 서브가 공격의 출발점으로 자리잡으며 강력한 공격형 서브만이 살아남게 된 것.
대표팀 신치용 감독이 9일 창원에서 개막되는 두산컵 제11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위해 공격형 서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
이를 위해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격형 서브 훈련에 어느 때보다 많은 땀을 쏟았다. 현재 국가대표팀에서 공격형 서브를 넣는 선수는 드롭 서브를 넣는 세터 최태웅까지 포함해 모두 7명. 국내 대회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하지 않던 대표팀 막내 윤관열까지 신 감독의 지시로 공격형 서브 대열에 합류했다.
신 감독은 “블로킹 높이가 낮은 한국이 호주나 중국 같은 장신 팀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강서브로 상대 공격을 흩뜨려 놓는 것이 최선책”이라며 “따라서 공격형 서브를 넣을 수 있는 선수를 주전으로 우선 기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12개국이 참가해 내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향방을 점쳐볼 수 있는 이번 대회 는 8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호주의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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