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핵잠’ 병현 5승

  • 입력 2001년 9월 9일 18시 28분


김병현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9일 열린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자 밥 브렌리감독은 김병현에게 ‘SOS’를 쳤다. 한 점만 내줘도 결승점이 될 상황.

김병현은 첫 타자 필 레빈을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했으나 다음타자 마크 콧세이에겐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됐다. 상대타자는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안타기계’ 토니 그윈. 원볼에서 2구째 그윈이 때려낸 직선타는 김병현의 글러브를 맞고 땅에 떨어졌고 이 타구를 잡은 김병현은 침착하게 홈에 송구해 3루주자를 잡아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벤 데이비스를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해 무실점. 위기를 넘긴 애리조나는 10회말 매트 윌리엄스가 끝내기 2점홈런을 터뜨려 8-6으로 이겼고 승리는 김병현에게 돌아갔다. 시즌 5승5패15세이브에 평균자책은 2.95.이로써 최근 2경기 연속 패전에다 3경기 연속 실점으로 부진에 빠졌던 김병현은 다시 회복할 기미를 보였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24)는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9로 뒤진 7회말 패전처리로 등판해 2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승패없이 평균자책만 4.97로 낮아졌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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