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8년 벼른 정상꿈이 익는다…亞배구선수권 4강

  • 입력 2001년 9월 12일 18시 40분


한국팀의 '주포' 신지식
한국팀의 '주포' 신지식
8년 만에 대회 패권을 노리는 한국이 12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8강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54분 만에 3-0으로 완파했다.

예선리그 조1위로 이미 1승을 안고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로써 2승째를 거두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4강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꺾고 역시 2승을 거둔 호주와 13일 8강 리그 조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신진식과 김세진의 좌우강타를 앞세워 1, 2세트를 가볍게 따낸 한국은 김세진 대신 장병철이 투입된 3세트에서 대만의 반격에 밀려 세트초반부터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20-20까지 가는 3세트 접전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최태웅과 장병철을 각각 김세진과 김경훈으로 교체한 신치용 감독의 마무리작전. 세터 최태웅이 전위로 나서고 장병철이 후위로 빠지며 블로킹 높이가 낮아지자 신 감독은 했다. 야구에서 마무리투수가 투입되는 것과 같은 이 같은 작전은 이미 국내 대회에서도 신 감독이 애용하며 효과를 톡톡히 본 작전. 이날도이 작전은 그대로 적중해 김세진은 교체투입되자마자 라이트 강타와 블로킹으로 거푸 2점을 올렸고 한국은 결국 25-22로 세트를 끊으며 경기를 마감했다.

<창원〓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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