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신진식 강스파이크 호주 장신벽 붕괴

  • 입력 2001년 9월 13일 18시 39분


'받아랏!' 신진식의 고공 강타
'받아랏!' 신진식의 고공 강타
‘갈색 폭격기’ 신진식의 강서브가 시드니올림픽 8위 호주의 장신벽을 무너뜨렸다.

신진식은 13일 창원 체육관에서 열린 두산컵 제11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조별리그 2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무려 8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한국에 3-1의 역전승을 안겼다. 한경기 8개의 서브에이스는 국내 배구 신기록으로 종전까지는 역시 신진식이 갖고 있는 5개가 최다였다. 블로킹 득점 3-11에서 알 수 있듯 주전선수 평균신장이 2m인 호주의 가공할 고공 블로킹벽을 무력화시킨 것은 국내 최고로 자랑하는 신진식의 강서브였다.

이날 호주에 첫세트를 먼저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도 초반 7-5로 간발의 리드만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신진식의 폭발적인 서브에이스 2개가 잇따라 호주코트에 떨어지며 승부의 추는 한국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16-14에서도 신진식은 서브에이스 3개를 연이어 폭발시키며 호주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후 김세진(19점)과 이경수의 강타까지 가세하며 신진식의 강서브에 당황한 호주에 결국 3-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신진식은 또 이날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높은 블로킹벽을 무력화시키며 15개의 스파이크를 내리 꽂았다.

신진식은 “강서브로 호주의 수비를 흔들려고 했는 데 생각했던 대로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경기의 집중력을 높인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이현두기자>ruch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