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은 13일 창원 체육관에서 열린 두산컵 제11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조별리그 2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무려 8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한국에 3-1의 역전승을 안겼다. 한경기 8개의 서브에이스는 국내 배구 신기록으로 종전까지는 역시 신진식이 갖고 있는 5개가 최다였다. 블로킹 득점 3-11에서 알 수 있듯 주전선수 평균신장이 2m인 호주의 가공할 고공 블로킹벽을 무력화시킨 것은 국내 최고로 자랑하는 신진식의 강서브였다.
이날 호주에 첫세트를 먼저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도 초반 7-5로 간발의 리드만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신진식의 폭발적인 서브에이스 2개가 잇따라 호주코트에 떨어지며 승부의 추는 한국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16-14에서도 신진식은 서브에이스 3개를 연이어 폭발시키며 호주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후 김세진(19점)과 이경수의 강타까지 가세하며 신진식의 강서브에 당황한 호주에 결국 3-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신진식은 또 이날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높은 블로킹벽을 무력화시키며 15개의 스파이크를 내리 꽂았다.
신진식은 “강서브로 호주의 수비를 흔들려고 했는 데 생각했던 대로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경기의 집중력을 높인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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