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 타이 보타 커미셔너는 14일 “엄청난 재난 앞에서 선수 및 스폰서 업체 등과 심각하게 논의한 결과 도저히 대회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LPGA투어가 단 1라운드도 치르지 못하기는 투어 출범 후 51년 만에 처음.
뉴욕 맨해튼에서 머물고 있는 언니 걱정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던 박세리(삼성전자)는 대회 취소 결정 6시간 전 이미 기권을 선언하고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타이틀 방어 기회조차 날려 버린 김미현(KTF)은 “황당하고 허탈하다”며 “다음 주 대회가 벌어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까지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하다”고 답답해했다. LPGA투어는 전세기를 마련해 선수들의 이동을 도울 계획이지만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
한편 57년 만에 정규시즌이 중단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18일 경기가 재개된다. 이에 따라 박찬호(LA다저스)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은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에 브라운-아담스-볼드윈이 마운드에 오르며 박찬호는 애리조나와의 4연전 첫 게임에 등판한다”고 말했다. 제4선발로 밀려난 박찬호는 이런 일정대로라면 앞으로 4차례 더 선발 기회를 갖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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